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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Busan Institute for Talent & Lifelong Education)
  2.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Pusan National University)
  3.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박사과정 (Pusan National University)


학습도시, 공간적 전략, 학교유휴시설, 주민교육
Learning city, Spatial strategy, Schools and public facilities, Education of residents

  • 1. 서 론

  •   1.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   1.2 연구의 목적 및 방법

  • 2. 학습도시의 이론적 검토 및 해외 사례 분석

  •   2.1 학습도시의 의미

  •   2.2 해외 학습도시 지원체계 및 시사점

  • 3. 학습도시 구현을 위한 공간적 전략

  •   3.1 GIS를 활용한 학습 가능한 시설의 공간 데이터 구축

  •   3.2 주민 필요프로그램 설문조사

  •   3.3 주민학습 프로그램 현황

  • 4. 학교 유휴시설 활용을 통한 학습도시형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   4.1 학교 유휴시설 활용을 위한 공간적 배분

  •   4.2 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

  • 5. 결 론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도시가 질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삶의 장소로서 살기 편리한 도시, 수준 높은 인재 집단과 경제활동을 유인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도시를 활성화하고 유지·관리하는데 필수적이다. 학습을 통한 자아실현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각 나라들은 학습도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역시 해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평생학습도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신청하고 있으며, 선정되는 도시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과 가이드라인이 미흡한 실정이다. 어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교육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분석해보고,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학습 가능한 공간이 지역적으로 불균등하게 배치되어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현재 공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평생학습시설 및 기타 교육가능시설의 현황을 분석하고, 그 불균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유휴시설 및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1.2 연구의 목적 및 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주민 모두가 평등하게 학습과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를 활용한 학습 공간의 확보와 이 공간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제안에 있다.

이를 위해, 공간적(물리적) 전략과 소프트웨어적 전략을 함께 모색하여 구축하고자 하였다. 공간적 전략은 평생학습시설 및 기타 교육가능시설에서 제공하고 있는 학습시설의 공간데이터를 구축하여 공간적 서비스의 취약지 및 그 공간의 한계점을 분석하여, 초등학교의 유휴시설 및 공간을 통하여 균등하게 배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적 전략은 주민 수요 조사를 통하여 유휴 학습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Fig. 1 참고)을 통하여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고, 주민 교육과 참여를 통하여 도시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Fig. 1.

Flow Chart of Study Method

Figure_KSCE_38_01_15_F1.jpg

2. 학습도시의 이론적 검토 및 해외 사례 분석

2.1 학습도시의 의미

오늘날 도시는 농경도시, 산업도시를 거쳐 지식이 중요한 도시 즉, 학습도시에 접어들었다. 학습도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사회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 제공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과 개인이 함께 변화와 발전을 지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Longworth(1999)는 “도시의 사회적 안정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하여 시민들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도시의 인적·물적·재정적 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하여 학습이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도시”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Cara, Landry and Ranson(2002)은 교육체제를 민주적으로 개선하여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로 본다. 즉, 교육과 학습을 통하여 변화에 능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2 해외 학습도시 지원체계 및 시사점

일본, 영국, 호주 등 해외의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통하여 학습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학습도시 만들기는 사람을 통한 지역사회 만들기 사업으로서,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재건을 도모하고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커뮤니티의 활성화라는 도시 재생적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의 학습마을 만들기는 평생학습을 위한 마을 만들기와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로 구분되는데, 평생학습을 위한 마을 만들기는 학습사회 기반 정비에 중점을 두고, 평생학습에 의한 마을 만들기는 소프트형 마을 만들기, 시민의 학습성과를 지역에 알리면서 파트너쉽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평생교육 관련 예산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정보시스템 구축에서 관민협동 또는 시민주체 평생학습마을 만들기로 중심을 이동시킴으로써 ‘사람을 통한 지역 만들기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은 정부가 평생학습이 도시, 지역사회에서 중점적으로 일어나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국가전략의 일환으로 학습도시 운동을 전개시키고 있는데, ‘평생학습 확대 참여’와 ‘지역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재건 도모’ 이 두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민들의 학습장려 및 파트너쉽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는 각 지역의 파트너쉽 강화를 통해 지역의 학습을 진흥시킨다. 호주 정부의 지역 파트너쉽 정책은 지역에 대한 재정 투자를 통해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참여 기회를 증대시키고,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학습도시를 형성하기 위하여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지역의 학습자원, 민간단체와의 연계와 파트너쉽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습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의 형성과 교류 및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재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학교 유휴시설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공간적 서비스의 불균등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부족, 지역 공동체와의 파트너쉽에 의한 학습 프로그램 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다.

3. 학습도시 구현을 위한 공간적 전략

3.1 GIS를 활용한 학습 가능한 시설의 공간 데이터 구축

본 연구에서는 부산광역시 16개 구·군 내 평생교육기관 및 문화시설(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관공서, 사회복지시설 등 총 730개의 시설에 대한 자료수집1)을 실시하였다(Fig. 2 참고). 각 시설물에서 제공하는 공간은 강당, 동아리실, 세미나실, 회의실, 자료실, 사무실, 실습실, 휴게실, 식당, 기타 등 총 10개 종류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고, 각 시설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양을 알아보기 위해 공간의 개소와 동시수용가능 인원수를 분석지표로 설정하였다.

Fig. 2.

Location of Lifelong Learning Facilities and Educable Facilities

Figure_KSCE_38_01_15_F2.jpg

각 시설물의 위치점에서 도보로 이용가능한 거리를 500m로 보고 500m buffer를 적용하여 각 지표의 데이터 값을 입력하였다. 또한 수집된 각 데이터 값들은 0~1 사이로 Rescaling 식2)을 이용하여 단위를 일치시켜 분석에 사용하였다. 지표값을 Rescaling 하는 이유는 단위가 다른(공간의 개수(개소), 수용인원수(명))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단위를 일치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실행되었다.

Fig. 3은 부산광역시 평생교육기관, 문화시설, 관공서,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주민들의 학습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유휴시설 공간 개수를 시설별로 나타낸 것이며, Fig. 4는 각 유휴시설이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용인원수를 나타낸 것이다. Rescaling한 값을 5개의 클래스로 나누어 나타내었으며, 농도가 짙을수록 서비스 강도가 높고, 농도가 옅어질수록 서비스 강도가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색이 없는 곳은 유휴시설로부터 500m 내에서 공간적 서비스를 못 받고 있는 지역이다.

Fig. 3.

Spatial Map on the Number of Unused Facilities

Figure_KSCE_38_01_15_F3.jpg

앞의 20개의 공간 데이터 지도를 종합하여 중첩한 결과 Fig. 5와 같은 서비스 분포 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100*100m Grid를 형성하여 각 지표값들을 중첩시켰으며, 종합지도는 10개의 클래스로 나누어 표현하였다. 초록색으로 나타난 곳은 공간수와 수용인원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며, 붉은색으로 나타날수록 상대적으로 서비스 양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색으로 표현되지 않은 부분은 500m 내에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Fig. 5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유휴학습공간은 양적, 공간적으로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고, 이는 절대치가 아닌 상대적 서비스 양의 비교를 나타내고 있다.

Fig. 4.

Spatial Map on Available at the Same Time Accepting People of Unused Facilities

Figure_KSCE_38_01_15_F4.jpg
Fig. 5.

Service Distribution Map of Unused Facilities

Figure_KSCE_38_01_15_F5.jpg

부산은 지리적 특성상 평지가 넓지 않고, 산지가 많이 분포하여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밀집되어있다. 특히 부산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동측 기장군(28.36%)과 서측 강서구(23.58%)는 대부분이 산지와 생산녹지지역이므로, 현재 유휴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분포가 외관상 지역적으로 더욱 불균형하게 보이기도 한다.

3.2 주민 필요프로그램 설문조사

이번 장에서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높이기 위하여 초등학교 유휴 학습시설을 이용해 주민들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였다. 부산광역시 시민 417명을 대상으로 ‘주민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설문조사’로 1:1 면담조사와 E-mail 조사를 병행하였으며, 조사기간은 2015년 11월 10일에서 2015년 11월 30일까지(21일간)이다. 주요조사 내용으로는 유휴학습시설을 이용한 주민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전문가 강의·주민대학·학습활동 모임·취미활동 모임 등에 대한 필요도)에 대한 수요, 교육 강사의 전문성·교육 능력 향상·교육을 통한 재취업 등에 대한 중요도 및 필요도, 교육 프로그램 진행시 참여의향, 교육 프로그램 진행시 참여가능 시간과 거리 등이었다(Table 1 참고).

주민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조사(Fig. 6 참고)에서는 주민설명회·전문가 강의·주민대학·학습활동 모임·취미활동 모임 등에 대한 필요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주민들이 주민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주민교류활동과 취미활동 모임이 필요하다 이상이 각 57%, 58.1%로 필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Summary and Contents of Investigation Table_KSCE_38_01_15_T1.jpg
Fig. 6.

Demand Survey on Education for Residents and Participating Program

Figure_KSCE_38_01_15_F6.jpg

주민 교육 프로그램 진행시 고려사항(Fig. 7 참고)으로는 교육 강사의 전문성, 교육 능력 향상, 강사 1인당 학생 수 조절, 교육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교육 공간, 교육을 통한 자격증 취득, 교육을 통한 재취업, 교육을 통한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필요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모든 항목에서 필요성이 높게 나왔으며, 특히 <교육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교육 공간>의 필요하다 이상이 61% 이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교육공간이 현재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민교류활동 및 취미활동 모임 등 주민들의 수요가 있는 공간의 형태로는 운동장 및 강당과 같은 대규모 수용이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다.

Fig. 7.

Considerations for Progressing for Residents Education Program

Figure_KSCE_38_01_15_F7.jpg

3.3 주민학습 프로그램 현황

앞 장의 설문조사 결과와 부산광역시 평생교육진흥원 데이터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민학습 프로그램을 비교․분석하였다.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학습프로그램은 약 3만3천개로 파악되고 있으며, 2016년 1년간 5,156건의 프로그램이 개설되었다. 이번 장에서는 최근 활용하고 있는 학습 공간의 사용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2016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공간별 프로그램 수와 운영기관 형태별 통계를 구분하였다. 학습공간 유형은 회의실, 강당 및 운동장, 실습실, 현장 등 총 4가지로 구분하여 집계하였다. 회의실은 기본적인 초등학교 교실과 같은 형태로 책상, 의자, 칠판 혹은 스크린이 구비된 형태이다. 강당 및 운동장은 실내․실외 구분 없이 오픈스페이스 교육장 형태이다. 실습실은 학습에 필요한 장비․설비가 되어 있는 형태이고, 현장은 프로그램 특성에 맞는 현장학습이 가능한 불특정 공간을 구분하였다. ‘회의실’ 형태의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전체 중 65.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대부분이 독서, 언어, 토론형태의 비(非)육체적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강당 및 운동장’ 형태의 공간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비율은 전체 중 19.1%를 차지하였고, 음악, 스포츠, 무용 등의 육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실습실’ 형태의 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비율은 전체 중 13.9%를 차지하였고, 컴퓨터 관련 실습, 바리스타 교육, 공예 등의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Fig. 8 참고).

Fig. 8.

The Number of Learning Space

Figure_KSCE_38_01_15_F8.jpg

운영기관 1,631개를 대상으로 한 공간 형태별 조사결과 학교가 506개(31.0%)로 가장 많았으나, 대부분이 대학교로 집계되었다(Fig. 9 참고). 또한 대학교 및 고등학교의 개방공간의 경우 ‘회의실’ 형태의 공간이 가장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시설을 이용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방과 후 학습으로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학습프로그램과는 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분류되었다.

Fig. 9.

Management Agency Statistics

Figure_KSCE_38_01_15_F9.jpg

개방하고 있는 유휴시설의 종류로는 대부분이 소규모 회의실이었으며, 다양한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공간의 유형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4. 학교 유휴시설 활용을 통한 학습도시형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4.1 학교 유휴시설 활용을 위한 공간적 배분

주민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은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공간 및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학습의 경우 일반적인 회의실 학습프로그램이 많다. 현재의 프로그램과 실제 필요로 하는 공간간의 미스매치는 현재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서 강당 및 운동장과 같은 대규모 공간을 소유하고 있지 않아 제공하기가 힘들고, 인근 공공시설의 대규모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부재의 문제를 초등학교의 유휴시설 및 공간으로 보완해 보고자 하였다. 부산시내에는 306개의 초등학교가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서비스 취약지 내에는 56개의 초등학교가 포함되었다(Fig. 10 참고). 56개의 초등학교 선정기준은 Fig. 5의 서비스 분포도를 참고하여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한 지역(색으로 표현되지 않은 부분)과 서비스 양이 매우 적게 나타난 지역(10단계 중 가장 취약한 곳으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유휴학습공간의 서비스 취약지 내에 분포하고 있는 학교시설 중 초등학교만을 활용하는 이유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야간자율학습과 방과 후 수업으로 인해 이용할 수 있는 유휴학습공간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Fig. 10.

Elementary School Distribution Map within Service Velne-rability

Figure_KSCE_38_01_15_F10.jpg

Fig. 11과 같이 취약지 내 초등학교를 활용한 결과, 크게는 아니지만 서비스 수준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약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준이 올라가지 않은 일부 지역도 있었는데, 그 지역은 해당 초등학교 내에 유휴학습공간이 없거나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유휴학습공간 제공에 대한 자료는 직접 찾아가 1:1 면담방식으로 구득하였다.

Fig. 11.

Before and After of Unused Facilities Service Data using Elementary School (Gangseo-gu)

Figure_KSCE_38_01_15_F11.jpg

4.2 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

초등학교 유휴시설을 활용하여 우선순위가 높은 학습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프로그램 중 주민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에서는 주민교류활동(주민자치활동 포함)과 취미활동 모임, 주민대학 등이 상대적으로 필요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육 프로그램 진행시 교육 강사의 전문성, 교육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교육 공간, 교육을 통한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주민교류), 교육 능력 향상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주민교류활동은 맹목적인 교육을 벗어나, 주민참여가 가능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으로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전문가 강의 및 유사관심이 있는 주민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해외의 성공사례를 분석해보았을 때,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한 커뮤니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을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1단계는 주민접촉 확대를 통해 주민주체 및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을 교육하는 것이다. 2단계는 활성화 계획단계로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자치 조직을 구성하며, 주민사업의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마을주민이 만드는 주민자치조직 구성, 마을의 물리적 환경개선 교육과정, 주민사업실천계획 수립하기 등이 있다. 3단계는 주민사업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참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단계로, 마을공동체 기반형성 및 마을경제기반 형성 등의 프로그램이 이다. 4단계는 시행 후 관리단계로 자생적 주민공동체 형성 및 마을경제를 운영하는 것이다. 1,2단계에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유휴 학습시설을 이용하여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정책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 참여 및 교육 확대 내용을 강화시켜야 한다. 현재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한 도시재생사업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주거환경관리사업 등에서는 사업 준비 단계와 사업 시행 후 자치적 관리단계를 공식적인 사업과정에 포함시키지 않고, 계획수립 이전 단계에서 간접적인 주민참여 설명회나 공청회, 그리고 비공식적인 의견수렴 정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향후 사업신청 전에 반드시 주민교육, 의견수렴 기간과 시행 후 자치적 운영 관리를 위한 지원기간을 공식화하고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비와 자치활동 지원 사업비 등을 배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도시재생사업이 가로환경 개선 등 물리적 기반시설 개선에 사업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었는데,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경제적 재생계획의 수립 및 시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하고, 이 중 지역사회의 가장 큰 자산인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을 조직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과, 이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앞서 제시한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들에 대한 개발 및 예산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바, 유휴 학습시설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 론

본 연구는 초등학교 시설을 포함한 유휴 학습시설의 공간 데이터를 구축하여 유휴 학습시설의 활용가능성과 서비스 분포도를 측정하였고, 학습도시를 위한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하여 질적인 교육 서비스를 높여 학습도시로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도록 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주민학습에서 필요프로그램과 연간 주민학습 현황을 비교하였을 때의 미스매칭 현상은 운영기관의 학습공간 부족과 인근 공공시설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필요프로그램 조사결과 단순 강의형태보다 취미활동 및 커뮤니티와 같은 참여형 문화교류 등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결과적으로 대규모 공간을 필요로 하는 학습형태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운영기관이 소유하지 못하는 대규모 학습공간을 초등학교를 이용하였을 때 그 결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대규모 학습공간을 보유한 초등학교의 대부분은 주택가 도보권 내에 형성되어 있으며 타 교육기관에 비해서 유휴 시간이 많기 때문에 주민학습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초등학교와 같은 대규모 공간을 이용한 학습프로그램 제공은 다양한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주민교류는 도시재생과 같은 주민의견이 필요한 정책추진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유휴 학습시설의 공간 데이터를 구축함에 있어 데이터 구축의 어려움(기존 데이터의 한계)으로 인하여 각 시설물에서 제공하는 공간의 개소(10개)와 각 시설물에서 제공하는 동시수용가능 인원수(10개)만을 가지고 공간 데이터를 구축함에 있어 공간 서비스 정도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추후 유휴 학습시설에 대한 기타 자료(이용가능한 요일, 시간, 거리 등)들을 정량화 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하여 공간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된 주민 참여 및 교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휴 학습시설과 연계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 프로그램들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시급하다.

1)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취합 및 관리하는 내부 자료로 730개의 평생교육기관 및 문화시설, 관공서, 사회복지시설 등의 시설에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간의 종류 및 개소, 동시 수용가능 인원에 대한 자료만 본 연구에서 활용하였음.

2) Rescaling : PIC6356.gif, PIC6376.gif에 자료의 본래값을 넣어서

  나오는 정규화된 값인 PIC6386.gif값을 분석에 사용함.

Acknowledgements

본 논문은 2017년도 부산광역시 재원으로 Brain Busan 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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